김관기 변호사: 평범한 수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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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스크린과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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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hankooki.com/lpage/society/200405/h2004052817283921950.htm

 

'전동차'와 '자살'이라는 말을 같이 넣어 검색엔진을 돌려 보면

수없이 많이 전동차에 사람이 뛰어들어 자살을 했다는 기사가 나오고,

이것이 철도공사와 서울메트로 도시철도공사의 근심거리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 자체가 야기하는 비용도 문제이고,

전동차 운전하는 분들의 정신건강에도 심각한 영향을 준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screen을 설치하여 사람들이 쉽게 뛰어들지 못하도록

(전동차가 진입이 완료된 이후에 스크린을 여는 방식으로)

바꾸게 된 것이 현재 지하철 역에 공사가 이루어진 동기랍니다.

 

발본적으로야 자살을 할 동기를 없애는 것이 해결책이겠지만

철도 당국이 이것을 할 수는 없을 것이고,

당장의 대응이겠지요.

 

마치 1929년의 대공황 이후

주가 폭락으로 빈털털이가 된 것을 비관하여

왕년의 사업가들이 줄줄이 고층빌딩에서 투신자살을 하는 상황에서

그 밑에 지나가다던 행인이 재수없이 맞아 죽는 것을 피하려고

늘 차도 쪽으로 바싹 붙어서 걸었다는 말을 듣는 느낌입니다.

 

OECD 국가 중에서 최고의 자살율을 보이고 있고,

그 동기가 채무, 가난과 같은 어찌 보면 사회안전망으로 해결할 수도 있는 문제라는 점이

우울한 마음이 생기게 합니다.

 

재무위기 상황에서 한쪽으로 골똘히 비관하다 보면

도저히 탈출구는 없고,

살아갈 방법이 막막하다는 성급한 결론을 내고는

자존심 강한 분들이 결행하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어쩌면 의학적으로 '우울증'에 해당하는 것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여기에,

'아이는 비싼 내구소비재'라는 현실 때문에 합계출산율이 OECD국가에서 최저라는

비관적인 장래를 만들고 있는 우리 사회가 안타깝기도 합니다.

(장래의 젊은이들은 우리 같은 노인을 먹이기 위해 더 일해야 하고, 또 수요 부족으로 기업활동 규모도 줄 수 밖에요)

 

어려워도 사람은 살게 마련이고,

채무는 해결되게 마련이라는 생각,

우울증은 약을 먹어 호전시킬 수 있다는 생각 필요한 때입니다.

또 살 의욕을 잃지 않도록 사회가 안전망을 제공해야 한다는 정치적 여론 형성도 필요한 때입니다.